
그동안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를 구매한다면 주로 컨버스를 구매하였다.
이유는 그냥 컨버스가 원조라서…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반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반스는 한 번도 구매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겨울용 신발들을 찾아보다가 방한 방수가 되면서 디자인이 괜찮은 신발을 찾아보니 반스가 눈에 들었다.
반스는 1966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스케이트화 브랜드로, 캔버스화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브랜드 중 인지도 면에선 컨버스와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컨버스와 비교한다면, 컨버스는 1908년에 시작하여 농구화를 근본으로 하는 브랜드이고 반스는 스케이트화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사실 현재는 두 브랜드 모두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패션화로서의 매력으로 성장한 브랜드이긴 하다.
반스를 처음 사보니 박스도 처음 보는데, 박스에는 반스 로고와 반스의 캐치프레이즈인 “OFF THE WALL”이 적혀있다.

이번에 구입한 신발의 이름은 “MTE 올드스쿨 워터프루프 인슐레이티드”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수가 되며 보온제가 적용된 올드스쿨 라인의 신발이다.
너무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이 아니면서 적당히 어떤 상황에서도 신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하게 비나 눈이 왔을 때 발이 젖지 않을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겨울철 발이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물을 보니 예상했던 것처럼 실제로 투박하지 않은 기능성 신발이었다.
외피는 스웨이드와 방수천 재질로 되어있고, 외피와 혀 사이를 군화처럼 방수 재질로 된 천이 연결하고 있어 360도 방수가 가능하다.

또한 아웃솔도 등산화와 같은 패턴으로 되어있어, 겨울철 눈이 왔을 때 넘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이건 나한테는 꽤 중요한 요소인데, 작년 스키장에 컨버스 원스타를 신고 갔다가 스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빙판에서 그대로 미끄러져 머리를 굉장히 세게 부딪혔다. 다행히 헬멧을 쓰고 있어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 단순히 신발이 젖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화를 신으면 큰일 나겠다는 교훈을 얻어 이제는 눈 길에서 미끌어지지 않는 아웃솔이 장착된 신발을 신고자 한다.
그리고 아웃솔에는 MTE 라인임을 의미하는 레드 포인트도 자리하고 있다.
이는 상당한 포인트.

적당히 편하게 어디서든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반스와는 관련없는 얘기인데.
원래 신발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신발을 찾아보며 구매하진 않았고 용도별로 기존에 신던 신발이 오래되면 새 신발을 구매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신발에 대해 흥미가 생겨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이 분야도 재밌더라고…
이제부터 하나하나 잘 모아서 나만의 컬렉션을 모아봐야겠다. 새 신발을 구매할 때마다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본격적으로 모은다면서 산 신발이 반스 MTE라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이 신발은 단지 진짜 필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