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도구들

요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잡다한 도구들이 많이 보인다.
예전에도 물론 많았지만 가격대가 실제로 필요하지 않으면 사모으기 힘든 가격대였는데, 지금은 절대 가격이 너무 저렴해 이유는 모르지만 갖고 싶은 도구들을 사기 너무 좋아졌다. 심지어 5일 배송에 예전처럼 물건이 도착하지 않는 일도 없으니 계속 사게 되더라. 알리익스프레스 중독인가…?

오늘은 최근에 사본 도구들을 정리해 보겠다.

첫번째는 쌍안경이다.
쌍안경의 이름은 10-380X100 쌍안경이며, 가격은 25.83$. 비슷한 제품이 매우 많았지만 한국인 리뷰가 많은 제품을 골랐다. 상품 페이지 말로는 색수차도 많이 잡았다고 해서 속는셈 치고 구입.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광학 제품이라 그런지 포장이 엄청 철저해 달까지 배송해도 제품박스조차 손상이 없더라. 구입해본 알리발 제품 중 가장 포장이 좋은 듯

제품 상자를 열어보면 파우치 안에 담겨진 망원경이 나오는데 역시나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파우치는 매우 저렴해 보인다.

쌍안경은 전후면 렌즈 모두 커버로 덮여있었는데 다행히 본체는 파우치급으로 저렴한 느낌까진 아니었다.
물론 절대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다. 그리고 불소코팅 되어있어 몇년 뒤 생각나서 꺼내봤을 때 깨끗하게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와… 그런데 렌즈는 정말 괜찮았다. 눈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 수준으로 균일하고 결점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바로 밖을 바라보는데… 와! 이거 정말 색수차가 하나도 없잖아…! 관광지의 500원 쌍안경과는 비교도 안 되네!

관광지의 500원 넣고 보는 쌍안경은 배율은 매우 좋지만 색수차가 너무 심하고 광축이 틀어져 흐리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고급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 보듯이 엄청 선명하게 보였다.

정말 매우 만족.

다음은 적외선 열 측정기이다.
가격은 3.79$

평소에 산업 현장 다큐멘터리 같은 곳에서 자주 보이던 주황색 도구이다.
온도 측정은 측정장치 아래 위치한 트리거를 당겨 수행한다.

섭씨와 화씨를 전환하는 빨간 버튼이 가운데 위치하고 레이저 지시등과 LCD 백라이트 ON/OFF 버튼이 좌우로 위치한다.

망원경보단 쓸모있어보이지만 사실 내 기준 정말 쓸모없는 물건 중 하나.
언젠간 한번 쓰겠지? 다음에 요리할 때 한번 사용해봐야겠다.

다음은 디지털 레이저 거리측정기. 최대 120미터까지 측정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8.47$

말 그대로 레이저 거리측정기이다. 예전부터 집에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서 하나 구입.

특별할건 없다.

다음은 태양전지.
가격은 3.79$

5와트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오후에 휴대폰을 충전해보니 3와트까지는 나오더라.
정오에는 5와트까지 나올 것 같다.

출력 단자는 USB Type-A이며, 후면에 위치한다. 가방에 걸 수 있게 홀이 있는 것도 특징.

다음은 비상용 라디오이다.
비상 라디오는 재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직류전원장치 없이 핸드 크랭킹 및 태양광 발전 등이 가능한 라디오를 말 하는데, 이 제품은 두가지 모두 탑재했다.
가격은 12.25$

비상시에는 FM 뿐만 아니라 AM 청취도 가능한게 좋을 것 같았고,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주파수 선택 방식이 미약한 신호를 잡는데는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이 제품을 선택했다.

연장되는 안테나도 있어 FM 수신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AM 수신은 그렇게 잘 되는 편은 아닌데, 뭐 정말로 필요한 상황이 되면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지 않을까? 비상용 라디오까지 사줄 정도면 과거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 한것 같다.

다음은 공기질 측정기.
가격은 4.87$이다.

측정 가능한 항목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TVOC, 그리고 온습도이다.
처음 부팅하면 60초간 초기화를 진행한다. 현재 사진에 나와있는 숫자는 CO2 수치가 아닌 남은 초기화 시간이다.
당연히 내 방 CO2 농도가 27ppm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충전량 측정기이다. Type-C Input Output 단자가 모두 있어 충전케이블과 충전하려는 장치 사이에 연결하면 현재 공급되는 전원의 전압, 전류, 전력을 측정해 화면에 띄워준다.

가격은 4.15$

사실 이런 정말 기능에 충실하지만 나에겐 큰 쓸모없는 물건들을 더 많이 구입했는데 사진 찍는게 힘들어 여기까지만 기록해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가격이 내려가 이런 물건들을 더 사고싶군.